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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지속가능 관광개발 국제회의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nference 2016
사모아의 "파 사모아"정신에서 배우는 공생, 화합, 순환, 재생의 가치
사모아 관광청의 박재아 대표 "지속가능한 관광 국제회의"에서
공생, 순환의 가치가 투영된 사모아의 관광사례 소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노보텔 앰베서더 수원에서 관광 자원과 관련한 지속가능한 국제회의(Global Sustainable Tourism Conference 2016) 열렸다. 내국인300명, 외국인 100명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는 수원시가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GSTC(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와 함께 세계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다양한 국제기구 간의 우수 정책 교류 및 지식 공유를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 위해 기획된 행사다.
주최인 GSTC(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는 세계관광기구(UNWTO),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재단(UN Foundation)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2008년 설립된 대표적인 국제 NGO다. 생태 관광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관광 전반에서의 국제 표준 제공을 위해 전 세계 130개 이상의 표준과 지침들을 검토해 표준을 인증하고, 인증기관들을 인정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다.
이번 회의는 10월 5일 아시아 생태관광 워크숍을 시작으로 ▲6일 도시 관광, 지속가능한 관광마케팅 ▲7일 지속가능 MICE, 문화관광 목적지에 관해 진행 되었으며 전 세계 지속가능한 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초대되었다.
7일 1시 30분 부터 90분 간 진행 된 문화유산 관광지 세션에는 사모아 관광청의 박재아 대표와 호주관광청의 스콧 워커스 지사장, 그리고 한동민 수원화성 박물관장과 자투롱 극제 문화 관광위원회 부회장이 연사로 나서 각 지역의 자연 문화 유산이 어떻게 관리, 보존되고 있는지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피지관광청 한국지사를 지난 13년 동안 이끌 었고, 현재는 남태평양 관광기구 자문을 맡고 있는 사모아 관광청의 박재아 대표는 작은 섬나라 개발도상국 (Small Islands Developing States, SIDS)들이 지닌 자연, 문화적 가치와 지구환경 변화와 지정학적, 구조적 문제로 인한 피해사례, 그로 인해 모두가 치러야 할 대가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어, 파 사모아(Fa’a Samoa) 정신을 바탕으로, 정부, 관광청,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이뤄낸 사모아의 지속가능관광 사례들을 소개했다.
* 발표자료 전문은 사모아 관광청 공식 블로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http://samoatravel.tistory.com/54
(남)태평양의 가치와 가능성, 군소 도서 개발국 (SIDS)
태평양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로 지구면적의 30%를 차지한다. 영어로 ‘태평양’은 평온하다는 뜻이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의 75%의 화산이 몰려있어 ‘불의 고리(Ring of Fire)’ 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화산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태평양을 둘러 싸고 있는 아-태평양 지역에서 한 해 14억 명이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고 있고, 전 세계 60%의 사망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경제적인 손실은 5230억 달러에 이르며, 280억 달러의 구호기금이 투여된다.
한국, 일본, 중국 역시 이 권역에 포함된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면 태평양이 바로 우리 나라의 앞 바다고, 10시간 정도만 비행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남태평양을 영화 속에서나 보게 되는 그저 머나먼 파라다이스로 여기며 환상 속에 남겨 두려한다.
하지만 이 섬나라들이 지닌 경제적, 문화적 가치는 엄청나다. 태평양에는 2만5천 여개의 섬들이 흩어져 있고, 세계의 거의 모든 산호와 어종들이 이 지역에 몰려있다.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약 2천3백 킬로미터 펼쳐진 거대한 산호초로 1천 여 개의 섬을 품고 있다. 미국·프랑스 령(領) 일부를 제외하면 남태평양을 이루는 대부분이 14개 도서(島嶼)국가의 영토다. 미크로네시아연방·통가·피지·마셜제도·사모아·쿡제도·투발루·니우에·나우루·키리바시·팔라우·파푸아뉴기니·바누아투·솔로몬 등 대부분이 작은 섬나라다. 파푸아뉴기니를 뺀 나머지 국가들의 면적을 합쳐야 고작 남한 정도의 크기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중국 면적의 세 배에 달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지역이자,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시장으로 글로벌 관광 시장 점유율도 2000년 17%에서 2014년 23%까지 높아졌다.
반면, 태평양 지역의 군소 도서 개발국(SIDS)는 20개로, 작은 섬 나라가 가진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자연재해에 노출되기 쉽고, 피해가 크다. 대륙과 거리가 멀어 물자가 늘 부족하고 비싸다. 인구가 적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워 가공단계를 거쳐 부가가치를 올리지 못하고, 원자원을 선진국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출혈적 수출로 돈을 벌기 때문에 건설적인 경제발전을 꾀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섬 나라들이 관광에 수입 의존도가 높아 (GDP의 40%이상)가 높아, 사람들이 발길이 끊길가 두려워 빈곤과 재해, 인권 문제 등을 호소하기도 어렵다. 사모아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갖고 있다.
사모아의 독특한 자연/전통 유산과 지속가능 발전을 가능하게 한 파 사모아 정신
1889년 영국, 미국, 독일의 협정으로 사모아는 동, 서로 분할된다. 제 1차 세계대전 뒤 독일령에서 뉴질랜드 통치령으로 바뀐 뒤, 1962년, 사모아는 폴리네시아 민족 최초로 독립한다. '폴리네시아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문화적 자부심이 강하고, 독립보다는 자본주의의 달콤함을 선택해 미국령으로 남기로 한 동 사모아에 대한 은근한 우월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부자본의 유입으로 부족사회 전통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주변 섬나라와는 달리, 사모아의 전통 문화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사모아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파 사모아”다. 이 정신은 사모아인들의 삶의 방향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책임감을 갖으며,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사모아 사람들은 자신을 개인이 아닌, 가족의 일부로 여기며, 전통과 관습을 기꺼이 삶의 한 부분으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우리의 홍익인간 정신과 닮은 점이 많다.
화합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 ‘파 사모아' 정신은 법, 정책, 개개인의 생활 깊은 곳까지 녹아 있다. 관광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사모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토수아 To Sua Ocean Trench 를 비롯, 다양한 규모의 천연폭포, 세계7대 해변으로 손 꼽힐 만큼 아름다운 랄로마누 Lalomanu 해변, ‘보물섬’과 '지킬앤 하이드'의 저자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생가 등 더욱 유명 관광지로 부각 되도록 투자 가치가 높은 문화, 자연 요소들이 지천이다. 하지만, 사모아 정부는 이 모든 자원들을 국민 스스로가 관리하고 그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맡겨 두고 있다. 실제로 토수아를 비롯, 유명 관광지에는 매표소가 따로 없다. 마을 주민들이 정자에서 한담을 나누다가 진입하는 차나 사람에게 저렴한 입장료를 받는 식이다.
사모아에서는 집을 팔레fale라고 부르는데, 기둥과 지붕만 있고 벽이 없다. 습하고 더운 기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다는 가족 간의 어울림과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파 사모아 정신 때문이다.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가 별로 없었던 탓에 해변 가까이에 집을 짓고 살기도 하는데, 이를 비치팔레 beach fale라고 부른다. 지금은 배낭여행자들이 즐겨찾는 저렴한 숙소로 인기가 높다. 아침, 저녁식사를 포함, 하루 잠자리가 고작 3만원 정도라 여행자 뿐 아니라, 사모아 현지인들도 자주 애용한다. 이 비치팔레 역시 사모아 사람들이 직접 짓고 관리한다. 먹거리를 비롯, 팔레에서 필요한 모든 물자를 주변 마을에서 조달한다. 그 풍광 좋은 해변에 몇 채 안 되는 팔레를 짓지 않고 외부자본을 유치해 객실이 많고 시설 좋은 리조트를 지으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사모아 사람들은 적은 돈이지만 마을사람들이 일하고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이 되는 팔레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사모아의 전통문화를 여행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정부예산으로 사모아 문화 센터 Samoa Cultural Center를 무료로 운영하며, 싼 값의 수입품이 많지만, 사모아 사람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정부가 나서서 홍보하고 구매한다. 사모아 사람들은 아바 세리모니 Ava Ceremony, 시바 SIVA, 우무Umu, 문신Tatau 등 사모아 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를 여행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전통을 '살아낸다’.
특히 허리 부터 무릎까지 빼곡히 문신하는 타타우는 사모아 남자들에게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감 있는 진짜 남자가 되었다는 자존심의 상징이다. 우무는 집안 행사가 있을 때나 매주 일요일 가족들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기 위해 만드는 전통요리인데, 어르신들 부터 식사를 하고, 그 후에 여자와 아이들이, 그 후 남은 음식은 남자들이 순서대로 먹는다. 마치 조선시대 유교식 식사법 처럼 보이지만, 어른을 존경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순리를 생각 만이 아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예다.
박재아 대표는 "사모아에 처음갔을 때 엄청난 문화충격을 받았다. 이미 피지를 비롯, 세계의 여러 섬들을 오랫동안 공부도 하고 관찰도 해 왔지만, 사모아 처럼 문화가 원형 그대로 사람들의 삶 깊숙히 녹아있는 곳은 본 적이 없다. 첫눈에 반한 것 처럼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사모아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재아 대표는, 다른 어떤 산업부문 보다 환경과 고유한 문화가 망가지면 모든 가치를 잃게 되는 여행지의 경우, ‘지속가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화두이며, 이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기적인 인간중심적 Anthropocentric ethic사고에서, 환경과 공생하는 세계관 전환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소비와 이윤추구가 아닌, 여행자과 현지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 무분별한 성장과 개발을 지양하고 보존할 가치들을 보호해야 한다. 짜여진 일정을 파는 것이 아닌, 이 지역을 잘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여행자를 선별해 유치해야 한다. 장소 중심적 사고가 아니라, 가치 중심적 사고가 필요하다. 여행자와, 여행상품을 팔고 운영하는 주체, 정부, 그 지역의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같이의 가치'를 실천해야 지속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료 전문은 사모아 관광청 공식블로그(samoatravel.tistory.com)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박재아 대표(38)는 이화여대에서 사회학,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광고, 홍보학,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지역학 석사과정을 공부했으며, 2003년 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피지관광청 한국지사에 근무했다. 현재 사모아 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대표, 남태평양 관광기구 자문위원, 임페리얼 스프링스 호텔 한국/일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 사모아 및 GSTC 사진다운로드: http://bit.ly/2ekSoHS
- GSTC 공식 보도자료: http://bit.ly/2dIk8Fi
- GSTC 공식 브로셔: http://bit.ly/2dLRWUk
GSTC is the global organization created by the United Nations system and leading global conservation organizations to develop standards for sustainability in travel and tourism, which has partnered with Korean hosts to assemble an all-star group of experts on sustainable tourism to provide leading-edge insights into these important questions. Participants come from the private sector, public sector, NGOs, and academia to learn and share contemporary ideas that can be translated into action.
GSTC’s main event in 2016 is the first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nference was held in Suwon City, South Korea, 5-8 October, 2016. An inclusive conference featuring prominent speakers, updates on GSTC’s activities, themed sessions and panels.
Conference themes were: marketing sustainable tourism, urban tourism, cultural heritage destinations, and sustainable MICE. The global conference has been planned to coincide with the Suwon City Cultural Festival. Optional post-conference field trips was offered to the demilitarized zone (DMZ), Everland Theme Park, and the Samsung Innovation Museum.
사모아 관광청의 박재아 대표는 7일 열린 문화유산관광지 세션에서 사모아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사례를 소개했다.
사모아는 2014년 국제 지속가능 관광 위원회에서 지속가능발전 관광분야 얼리어답터 상을 수상했다.
토수아 오션 트렌치: 토 수아'는 사모아어로 '거대한 홀'이며 오션 트렌치는 해구를 의미한다.
세계 7대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랄로마누 해변
‘보물섬’과 '지킬앤 하이드'의 저자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생가
로컬 맥주인 바일리마 Vailima를 마시고 있는 사모아의 남성들
공동체 생활을 중시하는 사모아에서는 최대 20명까지 대가족이 팔레에서 함께 생활한다.
비치 팔레를 소유, 운영하고 있는 사모아의 주민
사모아의 파파파파이타이 폭포
문신의 기원지인 사모아. 타투의 어원이 타타우 Tatau다. 남자의 문신은 페아 Pe'a, 여자의 문신은 말루 Malu라고 한다.
여자는 허벅지에만, 남자는 옆 구리 부터 무릎까지 빼곡히 문신한다.
아바세리모니: 추장의 딸이 의식을 집도한다. 남성위주의 다른 남태평양 섬 나라와는 다른 모습. 남녀평등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사모아 남성이 파이어 댄스
사모아 인구의 거의 90%는 기독교인이다. 일요일이면 하얀색 옷을 입고 교회를 간다.
사모아에서는 버스에 자리가 없으면 다른 승객의 무릎에 앉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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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a Tourism Authority South Korea
사모아 관광청 한국사무소
T. +82-70-7501-5112
E. samoatravelkorea@gmail.com
W. Eng. http://www.samoa.travel
W. Kor. http://samoatravel.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Samo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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