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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에는 일년에 두 번 아이들을 위한 날이 있습니다. 우리로 따지면 어린이 날과 같은 의미이지요.
5월과 10월 둘 째주 일요일을 "화이트 선데이"로 정하고 아이들에게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하얀 옷과 신발, 모자를 입히고 교회에 갑니다. 아이들이 선물을 받는 건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교회에 가면 모든 어른들에게 축복의 인사를 받고, 어른 보다 먼저 식사를 하고, 집안 일을 하지 않습니다. 사모아에서 식사 순서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식사를 가장 먼저한다는 것은 최고의 존중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날은 "선물 받는 날"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지만, 사모아에서는 종교적, 사회적 의미가 큰 날 입니다.
화이트 선데이의 유래에는 두 가지 의견이 있는데, 첫 째는 모종을 하는 특정한 날이나 수확기를 기념하기 위한 풍습으로, 기독교의 추수감사절 전통에서 유래했다는 것과, 둘 째는 뉴질랜드의 식민지가 되었을 당시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전파한 인플루엔자로 사모아 인구의 25%가 사망을 한 사건이 1919년에 있었는데 이 때 죽은 아이들을 기리고자 화이트 선데이가 지정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유래가 무엇이든, 지금도 화이트 선데이는 온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명절같은 날입니다. 개신교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이 절기를 꼭 지냅니다.
지금도 화이트 선데이가 되면 사모아 전역은 흰 색 옷을 입은 아이들과 어른들로 눈이 부십니다. 부족생활을 하는 사모안들은 평소에는 편안하고 화려한 옷을 즐겨입지만 일요일, 교회에 가는 날이 되면 너무나 근사한 흰색 정장과 우아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씁니다. 물론 온통 하얀색이죠.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우리사회와, 선물 주는 날로 변질되어 버린 우리나라의 어린이 날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사모아나 남태평양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아이들은 신이 주신 축복이자 보물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이들을 "소유"로 여기는 일부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통제하고 처벌을 가하는 것에 대해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모아 사람들은 아이들을 신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부모의 역할은 신에게 위탁받은 선물을 최선을 다해 보살피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전국적인 명절로, 의식으로 만든 것이죠.
사랑이 점점 고갈되어가고,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날이 아닐까요. 백의민족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와 비슷한 풍습과 정서를 가진 사모아를 알아가다 보면, 우리에게 이미 있었지만,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삶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 사모아 입니다.
White Sunday is a holiday in Samoa and Tonga falling on the second Sunday in May and October. It is a day for parents and communities to acknowledge and celebrate childhood by hosting special programs during church services which include scriptural recitations. Biblical story reenactments, and creative dance performances. Children receive gifts (often new clothing and/or school supplies) on White Sunday and are allowed privileges normally reserved for elders, such as being the first to be served food at family meal time.
On White Sunday, Samoan and Tongan women and children dress completely in white clothing. Some of them trim the clothes with the other two colors of the Samoan flag, red and blue. Men will wear white shirts with either white slacks or the traditional 'i.e. faitaga form of the lavalava. If a lavalava is worn it need not be white. White Sunday is also celebrated in Tonga.
In the Samoan language the holiday is called "Lotu Tamaiti," literally "Children's Service" or "Prayer for Children."
There are differing opinions in regards to the origin of this holiday. Some believe White Sunday to be a Christian adaptation of an indigenous pre-contact celebration of certain planting and harvesting seasons. Others assert that the holiday coincides with a family celebration that became widespread in the 1920s in commemoration of Samoans who succumbed to the influenza epidemic of 1919; this epidemic, introduced through the ambivalence of the New Zealand colonial administration, took the lives of 1/5 to 1/4 of the Samoan population, many of them children. White Sunday is a time to also get with brothers, sisters and even cousins to recite something together. It is a tradition in all the Protestant churches..
New Zealand hip-hop artist Mareko has released an album named after it. (source: https://en.wikipedia.org/wiki/White_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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